매일 만나서
웃고 인사하고 얘기하는
우리는 그런 친한 사이였지
그런 니가 불현듯 청첩장을 주었을 때
나는 진심으로 축하했단다
그러나, 축의금!
정말 나는 돈이 없는데
축의금은 진심어린 나의 축하를 밀쳐냈지
돈이 없는 난 주말에도 집에만 있는데
결혼식에 가서 축하도 하고
점심 끼니도 배부르게 해결하고 싶었단다
빈 축의금 봉투는
참석하지 못해 미안하다는 문자를 보내라고 했지
예전에 잘 나갈 때
10만원씩 축의금 내던 것도 아는 너인데
현금서비스 받아서 3만원 내는 건 모르겠지
일단 가기는 하겠지만
점심이 목구녕으로 넘어갈지는 모르겠구나
혼자 구석에 앉아 술이나 먹어야겠다
'Essay' 카테고리의 다른 글
Refresh & Relaxation (0) | 2016.05.01 |
---|---|
Free of mammonism (0) | 2016.04.02 |
2016. 1. 1 (0) | 2016.01.01 |
낀 세대... (0) | 2015.03.22 |
외줄타기 (0) | 2014.10.15 |