술푼 축의금

Essay 2014. 10. 18. 10:13 Posted by mine4sw

매일 만나서

웃고 인사하고 얘기하는

우리는 그런 친한 사이였지


그런 니가 불현듯 청첩장을 주었을 때

나는 진심으로 축하했단다


그러나, 축의금!

정말 나는 돈이 없는데

축의금은 진심어린 나의 축하를 밀쳐냈지


돈이 없는 난 주말에도 집에만 있는데

결혼식에 가서 축하도 하고

점심 끼니도 배부르게 해결하고 싶었단다


빈 축의금 봉투는

참석하지 못해 미안하다는 문자를 보내라고 했지


예전에 잘 나갈 때

10만원씩 축의금 내던 것도 아는 너인데

현금서비스 받아서 3만원 내는 건 모르겠지


일단 가기는 하겠지만

점심이 목구녕으로 넘어갈지는 모르겠구나

혼자 구석에 앉아 술이나 먹어야겠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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